아마존은 지난 6월, 주당 164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7월부터 본격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스타트업인 필팩(PillPack)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06년에 약사 TJ 파커와 MIT 출신 프로그래머 엘리엇 코헨이 함께 설립한 필팩은
오프라인 약국의 시스템과 다르게 환자가 별도로 약국을 방문해 약을 구입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환자가 처방 받은 의약품을 매달 환자의 집으로 배송해 주는 것입니다.
필팩의 배송 서비스를 받아보려면 환자가 직접 홈페이지에 개인정보와 기존에 방문하던 약국의 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이후부터 필팩이 환자 대신 해당 약국에서 환자의 처방전을 양도받는 형식입니다.
배송하기 전 필팩은 의약품을 하나의 커다란 용기에 포장하지 않고, 환자의 의약품 복용 시점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분리 포장합니다. 환자가 하루에 다섯 종류의 약을 복용할 경우, 복용해야 할 시간대별로 구분해 따로 포장하는 방식입니다.
아마존이 이번 인수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의료 데이터를 확보, 완벽한 고객별 맞춤 마케팅이 가능해 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아마존은 또 필팩의 인수로 개인 의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의료 정보를 활용할 경우 아마존은 지금보다 더 완벽한 고객별 맞춤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올 2분기 영업실적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아마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9억달러와 30억달러를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9%와 3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고 순이익은 25억달러로 전년 대비 13배 가까지 증가했습니다.
(관련기사: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8100894g)
또한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명문대에서 강의하는 유명 심장전문의 몰리크 마지무다르 박사를 스카우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와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인도계 의사인 마지무다르는 존스홉킨스대 병원,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듀크대 등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 현재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출강하는 스타 의사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MIT에서 특히 의료 기술과 의약산업의 관계 등에 대해 강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마존이 관심을 둔 분야도 의료 기술 쪽인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무다르가 아마존에서 어떤 팀을 이끌게 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트위터에다 "나는 드디어 학문의 세계(아카데미아)를 떠나 매우 흥분되고 도전적인 역할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썼다고 합니다.
그는 과거 손목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퀀터스 등 의료 기술 벤처기업을 위한 자문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은 마지무다르의 영입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달지 않았습니다만, 아마존이 기초 건강진단 전문가인 마틴 레빈, 미 식품의약청(FDA) 건강정보국장 출신의 타하 카스 하우트 등 헬스케어 핵심 인력을 최근 잇달아 스카우트하는 등, 최근 행보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상당한 준비를 쏟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약유통사업은 물론 헬스케어 전체 시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는데요.
CNBC는 아마존이 3조 달러(3천367조 원) 규모의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명 의료진을 영입하는 아마존은 이들의 임상경험과 풍부한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헬스케어 부문에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JP모건이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공동 파트너십을 통해 헬스케어 회사를 론칭하려는 것도 광범위한 의료 시장 진입 전략의 하나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http://www.radiokorea.com/news/article.php?uid=295228)
[출처] 아마존이 심장전문의 스카우트한 까닭은…헬스케어 시장 포석?| 작성자 쥴리캘리 JulieCali